2025 건축소방방재산업전에서 주목받은 소방기업들
수압으로 배터리케이스 뚫고 직접 방수한다… 탱크테크(주), ‘EVDL-M’
전기차 화재 대안 제시… (주)스펙스테크, 열전이 차단재 ‘SFEX Thermal Barrier’
(주)한진GTC,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 수납 트레일러 ‘케리박스’
뒤틀림 등 하자 방지는 물론 화재안전성까지… (주)디케이보드, EPS 준불연 단열재
(주)아이앤씨테크놀로지, ‘스마트 IoT 아크감지 모니터링 시스템’
“유해 아크만 감지한다”… (주)아콘텍, ‘슬림형 스마트 아크차단기’
(주)제이디글로벌, 열ㆍ실화상 일체형 불꽃감지기
파이어버스터, 스프링클러 스마트 분기티 ‘제트버스터’
“최대 1800℃ 견딘다”… (주)휴어템, 질식소화덮개 ‘FS-1800 Hybrid’
(주)이노에코, 소화수조 사수방지 ‘플로팅 AMV정수장치’
티비티(주), 열ㆍ실화상 기반 전기차 화재감지 시스템 ‘M3’
전기차 화재 24시간 감시… (주)세이프텍, 무인ㆍ전자동 ‘오토캡 EV’
(주)메쎄이상이 주최하는 건축소방방재산업전은 건설ㆍ건축 분야의 소방방재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다.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코리아빌드 위크(KOREA BUILD WEEK)’와 함께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코리아빌드 위크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ㆍ건축 전시회다. 올해 역시 950여 개 기업에서 3천 개가 넘는 부스를 꾸려 참관객을 맞았다. 건축소방방재산업전에는 30여 개 소방방재 기업이 참여해 전기차 화재 대응 설비를 비롯해 아크차단기와 화재감지 시스템, 내화 건축자재 등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또 전시 기간 중 ‘지하 대공간 화재안전 컨퍼런스’와 ‘내화 건축자재 세미나’ 등 부대행사가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FPN/소방방재신문>이 이번 건축소방방재산업전에서 주목받은 기업과 제품들을 소개한다. 수압으로 배터리케이스 뚫고 직접 방수한다… 탱크테크(주), ‘EVDL-M’
소화설비 전문업체 탱크테크(주)(대표 주광일, 김영한)는 수압만으로 전기차 하부 배터리케이스를 천공해 화재를 진압하는 이동식 전기차 화재진압장치 ‘EVDL-M’을 전시해 참관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21년 24, 2022년 43, 2023년 72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1만대당 화재 건수는 전기차 1.32, 내연기관차 1.55건이다. 전기차가 화재 건수 자체는 적지만 문제는 한 번 불이 나면 진압하기 쉽지 않다. 배터리에 불이 나면 1천℃ 이상 온도가 치솟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고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문제는 더 커진다.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연기로 인한 시야 차단으로 소방대원이 소화활동하는 데 장애가 많기 때문이다. 탱크테크가 개발한 ‘EVDL-M’은 드릴랜서와 레일, 캐비넷, 컨트롤판넬 등으로 구성된다. 레일로 불이 난 차량에 접근한 뒤 수압으로 홀커터를 통해 베터리케이스 밑바닥을 뚫고 배터리팩에 직접 물을 주입해 소화한다. 탱크테크에 따르면 수압은 4㍴ 정도다. 천공 이후 방수가 진행되면 10분 내로 화재진압이 가능하다는 게 탱크테크 설명이다. 탱크테크 관계자는 “이 장치는 화재진압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4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에서 은상ㆍ특별상을 받았고 제15회 소방산업대상에선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며 “현재는 국내 소방서와 국내외 자동차 공장, 발전소,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화재 대안 제시… (주)스펙스테크, 열전이 차단재 ‘SFEX Thermal Barrier’
전기차 화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수시로 이동하고 충전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는 게 문제다. 고분자화학 기반 소화용구ㆍ내화 소재 전문기업인 (주)스펙스테크(대표 박종석)는 배터리 화재 확산을 봉쇄하는 열전이 차단재 ‘SFEX Thermal Barrier’를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SFEX Thermal Barrier는 불연 강화 플라스틱(FR Board)을 기초로 다층가공을 통해 차염과 차열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배터리에서 발생한 열폭주가 인접한 배터리 셀과 모듈, 팩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 대응 시간을 확보해준다. 스펙스테크에 따르면 질식소화덮개와 수조, 하부 방사 장치 등 전기차 화재대응 솔루션들이 최근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10분 이내에 화재를 진압할 방법은 없다. 따라서 대형 화재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선 주변 가연물로 화염이 전이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내화성 열전이 차단재가 필요하다. 스펙스테크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기차 충전기 10대 중 6대는 지하에 설치돼 있으며 충전구역의 상부에는 전력선이 지나는 경우가 많다”며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과 열이 상부로 전이돼 전력선 화재로 확산할 수 있고 이는 정전으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화재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FEX Thermal Barrier는 두께 15㎜의 경량소재로 건축 부재 내화시험 방법(KS F 2257-1)의 60분 차열ㆍ차염 성능을 모두 충족한 제품”이라며 “설치가 쉬워 전기차 충전시설뿐만 아니라 UPS 배터리 실의 한전 주전력선 보호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한진GTC,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 수납 트레일러 ‘케리박스’
구조장비 전문기업 (주)한진GTC(대표 신동진)는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 수납 트레일러 ‘케리박스’를 참관객에게 선보였다. 케리박스는 전기차 화재 대응 매뉴얼에 따른 장비를 세트화해 수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전용 장비를 별도로 관리할 수 있어 전기차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운용 편의성을 위해 소방차량 등에 연결해 견인할 수 있는 트레일러와 장비를 수납하는 박스 카(box car)가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한진GTC에 따르면 박스 카 각 모서리에 장착된 아웃트리거를 통해 별도의 장비 없이 손쉽게 트레일러와 박스 카를 분리할 수 있다. 분리된 박스 카는 필요에 따라 1t 화물차에 적재도 가능하다. 내부엔 전기차 화재진압용 관창과 안정화 조치 장비인 침수조, 지하주차장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1차 진압 후 차량을 옥외로 신속히 이동시킬 수 있는 핸디 트레일러, 전기차용 진압포 등을 실을 수 있다. 적재 공간은 레일을 이용한 슬라이드 베드 구조를 채택해 장비를 쉽게 꺼내고 넣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상단엔 화재 대응 중 추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에어경고판이 장착됐다. 한진GTC 관계자는 “인천 전기차 화재 이후 케리박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차 화재 대응 매뉴얼에 입각해 개발된 케리박스는 다양한 장비를 세트화해 구성한 장비로 현장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뒤틀림 등 하자 방지는 물론 화재안전성까지… (주)디케이보드, EPS 준불연 단열재
단열재 전문기업 (주)디케이보드(대표 한갑호, 한신범)는 이번 전시회에서 화재안전성과 내구성을 모두 갖춘 EPS(Expanded Poly-Styrene, 스티로폼) 준불연 단열재를 선보였다. 전국 대부분 건축물은 실내의 일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단열재를 구축한다. 그러나 일부 단열재는 화재에 매우 취약해 대형화재 사고 때마다 확산의 주범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2021년 건축물 내외부 마감재료와 단열재, 복합자재는 내부 심재까지 화재안전성 시험을 거치토록 법규가 강화됐다. 이에 발맞춰 디케이보드는 단열성능이 뛰어나지만 불엔 약한 EPS 소재를 준불연성 제품으로 개발했다. 디케이보드에 따르면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실물모형시험에서 습식과 건식 모두 준불연 시험성적서를 획득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건축안전 모니터링에서 8회 연속 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디케이보드 EPS 준불연 단열재의 가장 큰 차별성은 바로 두 번에 걸쳐 숙성한다는 점이다. 1차 숙성실에서 70℃ 이상 고온으로 8시간 숙성하고 2차 숙성실에선 일주일간 실온에서 숙성을 진행한다. 디케이보드 관계자는 “숙성을 하지 않은 제품은 수축과 휨, 뒤틀림 등의 하자가 발생할 수 있고 틈 사이로 결로가 발생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며 “EPS(비드법) 단열재 국내 도입 50년 역사상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성능인증을 받기도 했다. 단열과 화재안전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제품으로 만족도가 상당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아이앤씨테크놀로지, ‘스마트 IoT 아크감지 모니터링 시스템’
(주)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이사 박창일)는 분기회로에서 발생하는 전기화재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알리는 ‘스마트 IoT 아크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이며 참관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시스템은 아크차단기와 유무선 게이트웨이, 대시보드, 소셜미디어 알림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분전반에 설치된 아크차단기에서 누전이나 아크, 과전류, 온도, 전력량 등의 변화를 감지하면 이를 게이트웨이를 통해 대시보드로 관련 사실을 실시간 표시해준다. 동시에 경고 메시지를 통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또 와이파이와 이더넷 등 다양한 유무선 통신 방식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설 관리자는 전기화재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아크 감지 시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관련 사실을 시설 관리자에게 전달해준다. 대시보드 구성을 사용자 맞춤형으로 설계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 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