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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대원이 비상탈출망치를 활용해 차량 유리를 파괴하고 있다.  © 국립소방연구원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 이하 연구원)은 실험을 통해 차량 유리 종류별 파손 특성과 탈출 가능성을 비교ㆍ분석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엔 차량의 정숙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중접합차음유리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국민은 강화유리를 기준으로 탈출 방법을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원은 차량에 적용된 유리 종류에 따라 실제 탈출 가능성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강화유리가 장착된 차량과 이중접합차음유리가 장착된 차량을 대상으로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강화유리는 비상탈출망치나 펀치형 망치와 같은 전용 탈출도구를 활용할 경우 비교적 쉽게 파손돼 탈출 공간 확보가 가능했다.

 

대중에겐 차량 시트 머리받침대 금속봉을 이용해 유리를 부수는 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유리가 파손 한계에 도달하기 전 창틀과 몰딩이 충격을 흡수해 신속하게 유리를 깨기 어려운 거로 확인됐다. 또 유리 중앙부 타격만으로는 효과적인 파손이 어려웠고 가장자리 부위를 반복 타격해야 했다.

 

반면 이중접합차음유리는 머리받침대 금속봉이나 비상탈출망치, 펀치형 망치, 카드형 망치를 이용한 반복 타격에도 유리와 유리 사이 내부 중간막으로 인해 타격 부위만 국소 파손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처럼 동일한 비상탈출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유리 종류에 따라 탈출 가능성에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평소 차량 유리 종류별 행동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는 게 연구원 설명이다. 유리 종류는 좌ㆍ우측 하단에 ‘Tempered(강화유리)’ 또는 ‘Laminated(이중접합차음유리)’로 표기된다.

 

먼저 강화유리가 장착된 차량은 비상탈출도구를 이용해 측면 유리 모서리 부분을 깬 뒤 탈출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중접합차음유리가 장착된 차량은 유리 파손을 통한 즉시 탈출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침수 초기 전동 창문 버튼을 눌러 창문을 미리 개방하거나 문을 열어 신속하게 탈출하는 게 중요하다.

 

SUV 등 차량 내부와 트렁크가 연결된 차량은 측면 창문이나 문 외에도 트렁크를 탈출 경로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침수 초기 전동장치가 작동할 때 미리 개방해 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연상 원장은 “이번 실험은 차량 유리의 파손 여부가 아니라 실제 탈출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차량 내에 비상탈출도구를 비치하는 것과 함께 자신의 차량에 어떤 유리가 적용돼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소방방재신문]

[기사원문] “내 차 유리 확인하세요”… 국립소방연구원, 차량 유리 종류별 탈출 실험:FPN 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