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 발표
첨단장비 개발ㆍ해외인증 획득 비용 지원ㆍ현장 지휘관 자격인증 교육 확대 등
![]() ▲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정안전부ㆍ법무부ㆍ소방청ㆍ경찰청 등 대통령 업무보고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
[FPN 박준호 기자] = 소방청이 연면적 5천㎡ 이상의 공장에 스프링클러 설비와 지능형 화재감지기 설치 의무화를 추진한다. 또 소방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방기업의 특허등록과 해외인증 획득 비용을 지원하고 차량형 무인소방로봇 등 첨단장비 개발에 열을 올린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ㆍ법무부ㆍ소방청ㆍ경찰청 등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와 상반기 주요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올 상반기 성과로 재난현장 도착시간 단축을 꼽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화재현장 골든타임 7분 도착률은 지난해 68.3에서 70.3%로 상향됐다. 소방차 우선신호시스템과 119패스 설치 증가에 따른 결과라는 게 소방청 분석이다.
소방청은 지난 3월부터 시도 관할 경계를 허문 국가 소방헬기 통합출동체계를 전면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산불현장 헬기 도착시간이 지난해 봄철 평균 15.1에서 10.3분으로 단축됐고 고위험 임산부 등 긴급환자에 대한 국가 헬기 통합출동은 지난해 상반기 62에서 139건으로 증가했다.
또 화재 건수와 피해가 크게 감소한 점을 성과로 제시했다. 소방청은 노후 아파트와 공장, 위험물시설, 숙박시설 등 화재취약시설 3만7715개소를 점검하고 화재가 반복되는 시설은 소방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소방관서 차원의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화재취약계층의 신속한 대피를 돕기 위해 화재감지기 보급을 확대하고 사전에 등록된 인적ㆍ주거 정보를 출동대에 제공하는 ‘119화재대피안심콜’도 도입했다. 이로써 2025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발생한 화재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97, 화재 사망자는 1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립소방병원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19개 진료과목과 302병상을 갖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인 국립소방병원은 지난 6월 8일 충북혁신도시에 정식 개원했다.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경찰, 일반 국민도 진료를 볼 수 있다.
앞으로 24시간 응급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응급의학과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진료과목을 늘려 중증ㆍ응급 필수의료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소방청은 이러한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엔 ▲산업현장 화재안전관리ㆍ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 ▲119시스템 고도화 ▲첨단장비 도입 ▲고위험 산모ㆍ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한다.
화재가 반복되거나 분진 등으로 화재감지기 오작동이 잦은 공장과 창고는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한다.
연면적 5천㎡ 이상인 공장의 모든 층에는 열ㆍ연기 복합 아날로그 감지기와 스프링클러를 설치토록 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2031년까지 스프링클러가 없는 고위험 사업장 약 2만개소에 자동확산소화기를 단계적으로 보급하는 등 화재 초기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현장 지휘관에 대한 자격인증 교육을 확대하고 승진 심사 시 정책ㆍ지휘역량과 조직관리ㆍ소통역량 등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119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신고가 폭주하면 AI가 긴급 신고를 우선 선별하고 사고 유형과 위치에 따라 출동대를 자동 편성하는 차세대119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보화 전략계획을 수립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는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탑재해 화재 원인 분석과 예방대책 수립에 활용하고 소방시설의 적정성을 검증하거나 소방 관련 민원에 답변하는 예방정보시스템 도입을 위한 분석기반도 마련한다.
또 현장 대원 안전 방안에 대해 심혈을 기울인다. 소방청은 소방대원이 건물에 진입하기 전 유증기와 가스, 붕괴ㆍ폭발 위험을 식별하는 센서형 장비와 차량형 무인소방로봇을 비롯 계단과 협소한 공간에서도 활동 가능한 4족보행형ㆍ궤도형 소방로봇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초경량ㆍ고내열 방화복, 열화상 장비, 근력증강 외골격 슈트 등 첨단 개인보호장비를 연구 개발해 연구성과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실증도 의무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방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소방기업의 특허등록과 해외인증 획득 비용을 지원하고 개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을 확대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협력해 해외지사화 사업, 온라인 수출 플랫폼 내 소방기업 전용관을 운영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소방장비 양여와 연수사업을 수출로 연결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최용철 대행은 “상반기엔 재난현장에 보다 신속하게 도착하고 화재와 산불로 인한 국민 피해를 줄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위험요인과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대비하는 소방행정을 펼쳐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소방방재신문]


